1. 아버지를 생각나게 하는 영화, 인턴
영화 인턴을 봤을 때,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리둥절하고 사고를 치고 선배들의 눈치를 보고, 정규직 전환을 하기 위해 하루 종일 끙끙거리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였지만, 70이라는 나이에 인턴을 도전하는 주인공 벤의 모습 때문인지 몰라도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은퇴를 목전에 둔 아버지의 모습이 영화에 빗대어 보였고, 미래의 아버지 모습은 어떨지 궁금해지기도 하였습니다. 우리의 아버지가 인턴으로 취업을 하면 어떨까?라는 의구심과 흥미로운 소재를 가지고 진행한 영화 인턴!, 저에게 있어서 아버지를 떠오르게 한 영화, 인턴! 인턴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스포가 있으니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2. 세상은 빠르게 진화하지만, 노장은 살아있습니다.
벤은 40년간 직장 생활을 마치고 여유로운 삶을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시니어 인턴을 구한다는 광고를 보게 되었고,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연륜에서 나오는 경험은 무시하지 못했습니다. 벤은 당당히 시니어 인턴에 합격하였고, 줄리의 회사에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주인공 줄리는 누구보다 바쁘고 능력 있는 사업가였습니다. 시니어 인턴을 뽑는 프로그램을 까먹을 정도로 바쁘게 지냈습니다. 아무래도 줄리는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치가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였고, 당연히 줄리는 벤에 대한 기대감이 전혀 있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노트북을 키는 것조차 어려워했던 벤에 대해서는 무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벤은 줄리가 생각했던 것과 달랐습니다. 누구보다 부지런하고 줄리의 행동을 이해했습니다. 친근함과 여유로움 등으로 동료들에게 다가갔고, 동료들은 벤을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았을 때 벤은 누구보다 눈치가 빠르고 행동력이 있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치우지 않던 더러운 책상을 청소하여, 줄리에게 소소한 기쁨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벤의 노력에 감동을 하였을까요? 줄리는 벤에게 마음을 열고, 여러가지 경험을 물어보고 벤은 마음을 연 줄리에게 본인의 경험과 생각을 줄리에게 선물하였고, 그 선물은 줄리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벤트가 있었던 줄리의 회사는 여성CEO 보단 남자 CEO를 원했지만 벤은 줄리에 이야기하였습니다. 어느 누구보다 훌륭한 CEO이고 인품도 뛰어나고 최고의 CEO라는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해주었습니다. 결국 줄리는 용기를 얻고, 새로운 CEO를 고용하지 않고 본인이 운영하게 되었고, 결국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신다면, 줄리의 가정사 문제도 발생하는데 이 부분도 벤이 큰 용기를 주었습니다.)
3. 영화 총평
개인적으로는 극도로 나쁜 악역이 나오지 않아서 좋았습니다.(물론 바람피운 남편을 나쁜 역할이라고 본다면 악역이 존재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문화적인 차이겠지만, 바람피운 남성을 용서한 줄리가 신기하기도 하였지만,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배역들보다는 긍정적인 배역들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특히 저는 앞에서도 이야기하였지만,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가끔 아버지와 대화하다 나누다 보면, 왜 이렇게 본인 생각만 고집하시지?라는 의문이 들고 대화하는 것이 어렵다고만 생각이 들었지만, 인턴에서는 그 부분을 다르게 표현한 거 같았습니다.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하고, 정을 나눈다면 나이를 뛰어넘는 친한 친구가 될 수 있고 그들의 경험치는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나이가 들면, 젊은 세대보다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그들이 노력한다면 젊은 세대 못지않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과 그것이 꼭 업무뿐만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 동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남들에겐 단순한 영화의 한 장면이겠지만, 몇몇 장면은 저를 감동시켰습니다. 아버지에게 전화 한 통을 하게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제가 신기하고 감동받았던 장면은 여러 장면이 있었지만, 영화 초기에 페이스북을 하기 위해서는 손자, 손녀에게 물어봐야 한다는 장면과 줄리의 회사가 본인이 일했던 회사였다는 것을 이야기하였을 때입니다.)
시니어 인턴, 재밌는 소재로 다가온 영화, 우리의 아버지가 다시 인턴으로 회사를 취업한다? 시니어 인턴으로 다시 재취업한 벤의 이야기 The Intern은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로 아직 보지 않으셨다면 강하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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