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도 케빈처럼 악당을 상대하자!
매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꼭 봤던, 현재도 보고있는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나홀로 집에입니다. 나홀로 집에는 초등학생 시절 저와 친구들에게 우리도 케빈처럼 악당을 무찌르자하며 말도 안되는 그림을 그리며 장난감과 물풍선 폭탄을 준비했던 추억이 있는 영화였습니다. 지금 이 영화를 보면 어릴 적에는 왜이렇게 재밌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어릴적에는 이 영화가 왜 이렇게 소중했는지, 그리고 지금 30대가 된 저에게 아직도 크리스마스에는 케빈이지라고 하는지,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힘이 무엇인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2. 나홀로 집에서 도둑을 무찌르자
대가족이 함께 살았던 케빈은 크리스마스에 가족끼리 프랑스 여행을 가기로 계획하였습니다. 영화여서 가능한 설정이었겠지만, 대가족 모두가 늦잠을 잤던 케빈네 가족은, 우당탕탕 짐을 챙기고 비행기 시간을 맞추기 위해 급하게 이동하였습니다. 그런데 가족 어느 누구도 케빈이 함께 오지 못한 것을 몰랐습니다. 무려 파리에 도착했을 때까지 말입니다.
잠에서 깬 케빈은 텅텅 빈 조용해진 집을 발견하자마자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가족이 없었으면 좋겠고, 본인 혼자 지내고 싶다는 소원을 빌었던 케빈은 본인의 소원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하느님이 들어주셨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본인을 터치하던 가족이 없어진 케빈은 원하는 데로 형의 방에서 자유롭게 놀고 썰매를 타고 본인이 원하는 음식을 먹으며, 혼자가 된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케빈은 본인의 집을 노리는 도둑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어린 케빈은 무서웠습니다. 그리고 가족을 그리워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족과 연락이 되지 않는 케빈은 방법을 몰랐습니다. 어떡하면 집을 지킬 수 있을까? 고민했던 케빈은 용기를 내고 결심하였습니다. 본인의 집을 지키겠다는 굳은 의지로 케빈은 집 모든 곳에 도둑들이 다칠 수 있는 함정과 트랙을 설치하였습니다.
이때부터 케빈의 엄청난 함정과 트랙에 빠진 도둑들은 영화 내내 지속적으로 당하는 모습이 연출되는데, 이 모습에서 많은 영화 관람객들은 웃음을 얻고 호쾌한 기분마저 느끼게 됩니다. 도둑들의 머리도 타고 얼굴도 다치고 넘어지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웃음으로 만들어 낸 영화를 조금 어른이 된 나이대가 되어서 다시 보니 도둑이 안쓰럽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영화 내내 죽도록 괴롭힘을 당한 도둑들 또한 마지막까지 케빈 사수를 포기하지 않았고, 도둑들도 기회를 잡고 케빈을 위기로 몰아내기도 하면서 영화의 긴장감을 높여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는 무서운 줄 알았던 이웃의 도움으로 케빈은 위기에서 벗어나 도둑들을 잡아내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도둑들을 잡아내고 집을 지켰지만 케빈은 가족이 너무나도 그리웠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소원을 빕니다. 가족을 보고 싶다고. 그 순간 케빈은 프랑스에서 정말 힘들게 케빈을 찾아온 엄마와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에 케빈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엄마 역시 무사한 케빈을 보고, 가장 행복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계획했던 여행은 실패했지만, 케빈과 가족들은 결국 모두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3. 총평 : 크리스마스에는 왜 케빈이지?
크리스마스에 나홀로 집에 보는게 국룰이지! 라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왜그럴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마도 케빈을 보면 어린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 들고, 순수했던 시절이 떠오르는 힘이 있지 않나 생각 됩니다. 저에게도 나홀로 집에 케빈은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인 것 같기도 합니다.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피자와 맥주를 준비하고 TV 앞에서 나홀로 집에를 기다렸습니다. 20년간 계속해서 봤던 도둑들이 당하는 모습은 매년 말도 안 되고 어이없는 장면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어린 시절에 저 장면을 보고 깔깔깔 웃었을까라고 의문이 들지만,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나홀로 집에를 보는 이유는 나홀로 집에가 가지고 있는 크리스마스 영화의 힘과 말 못할 추억이 존재해서 그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올해 크리스마스도 분명 저는 나홀로 집에를 기다릴것 같습니다. 올해는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벌써부터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집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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