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음악으로 가족을 찾는 신기한 영화, 어거스트러쉬
어거스트러쉬는 어바웃 타임과 마찬가지로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다만, 어바웃 타임과 마찬가지로 현실성은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가족을 찾는 감동 영화인데, 가족을 찾는 수단은 음악입니다. 음악으로 가족을 찾는다?라는 말이 참 허무맹랑하지만, 이 영화를 지속적으로 본다면,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것들이 이루어질 수도 있겠구나 생각됩니다. 주인공 에반이 갖고 있는 음악천재성과 영화 중간중간 나오는 음악들은 마음도 평안하게 해주며, 영화의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게끔 몰입도를 있게 해주는데, 그러한 것들이 이 영화를 이끌고 가는 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음악으로 가족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 에반의 눈물나는 줄거리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2. 영화줄거리 : 존재자체가 음악인 에반
에반은 고아였습니다. 그는 삶의 모든 부분을 음악으로 느꼈습니다. 바람 소리, 다른 사람의 숨소리, 지나가는 모든 소리들을 전부 음악으로 느끼는 천재 소년이었습니다. 에반은 굳은 신념이 있었습니다. 바로 본인이 사랑하는 음악이 가족을 찾게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에반의 부모님은 루이스와 라일라였습니다. 운명적으로 만난 라일라와 루이스는 첫날밤을 보냈고 그들은 연은 라일라의 부모님으로 인해 멀어졌습니다. 특히 루이스는 라일라가 임신한 사실도 모른 채 그녀를 늘 그리워했습니다. 라일라의 임신을 알던 라일라의 아버지는 아이를 지울 것을 요했지만, 라일라는 결국 에반을 출산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러나 라일라는 에반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라일라에게 아이는 죽었다고 거짓말을 하였고, 에반을 입양 보냈기 때문입니다.
에반, 라일라, 루이스는 서로 만나지 못하습니다. 가족을 그리워하는 에반과 마찬가지로, 라일라는 에반을 그리워하고 루이스는 라일라를 그리워했습니다.
에반의 생존을 알게 된 라일라는 에반을 찾기 시작하였고, 일상이 무료하고 라일라를 잊지 못한 루이스는 라일라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에반, 라일라, 루이스는 가족을 그리워했을 때 시작하는 것이 똑같았습니다. 바로 음악으로 그들을 찾기 시작한 것이지요.
에반의 음악적 재능은 길거리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발휘되었습니다. 정말 우연의 우연일지 모르지만, 에반의 재능을 발휘하기 위해 도와준 여러 친구들 덕에, 에반은 작곡가 어거스트 러쉬라는 이름으로 큰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거스트는 본인에게 음악을 주신 분들에게 오선지에 작곡한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음악이 가족을 찾아 줄 수 있다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공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지만, 어거스트는 공연을 진행하게 되었고, 웅장한 음악은 마지막 하이라이트 장면을 몰입하게 하였습니다. 그 공연에서 정말 말도 안되게도 라일라와 루이스가 찾아오게 되는데, 참 말이 안되지만, 아름답다고 보일 정도였습니다. 뻔한 스토리지만 3명이 함께 만나서 웃음을 보였을 때, 밀려오는 감동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3. 총평 : 뻔한 스토리? 진부한 이야기?
어거스트 러쉬는 개인적으로 아름답게 꾸민 음악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음악을 배우지는 못했지만, 부모님이 물려진 재능으로 모든 것을 음악으로 느낀다는 설정 자체가 개인적으로는 웃음이 나왔지만, 영화에서 에반의 음악은 평안하고 아름답고 지루할 틈이 없이 지속적으로 감동을 주는 모습에, 음악천재 설정은 이 영화에 필수 요소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사실 영화의 막바지는 영화를 보면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세명은 어떡해서든 만날 거라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마지막 공연에서의 음악과 함께 어우러진 에반, 라일라, 루이스의 눈빛과 웃음은 영화마지막 클라이맥스 장면에서까지 감동을 주는 것은 영화가 주는 힘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뻔하고, 진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면 그럴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를 본다면 뻔하고 진부한 것이 재밌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판타지 요소가 강한 어거스트러쉬로 따뜻한 주말을 보내기를 추천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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