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으로 접했던 두근두근 내 인생
두근두근 내 인생이라는 영화가 개봉이 된다고 하였을 때, 책을 한 번 더 읽게 됐습니다. 영화를 접하기 전에 책으로 먼저 접했었기 때문입니다. 조금은 TMI이지만, 군대에서 읽었을 때, 어린 군 시절 감성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에 굉장히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군 시절에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더 커지는 시기여서 감동을 받았었습니다) 저에게 아름다웠던 이 책을 영화로 만든다고 하였을 때, 과연 그 책에서 주었던 감동을 과연 짧은 영화 시간에 담을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영화를 보게 되었고 생각보다 많은 기쁨과 아름다움을 영화에서 잘 보여준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감동을 준 두근두근 내 인생 줄거리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스포가 굉장히 많이 있으니,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2. 아들보다 젊은 부모?, 나이를 거꾸로 먹은 아들
두근두근 내 인생은 태권도 청년 대수(강동원), 얼굴은 예쁘지만 툭하면 욕만 하는 선녀 미라(송혜교)의 우연치 않은 만남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은 어린 나이에 사랑을 했고, 부득이하지만 1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대수와 미라의 부모님은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대수와 미라는 어린 나이에 출산을 하였고 본인의 아이 아름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하지만, 꽃다운 나이에 그들에게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아이 아름은 조로증이라는 신체가 급격히 늙어가는 희귀병을 갖고 태어나게 됐습니다.
영화에서 아름은 16살로 출현하는데, 당시 영화에서 16살의 아름은 80세의 신체 나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름이는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했습니다. 미라와 대수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지만 점점 더 커지는 병원비를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결국, 대수의 지인이 다큐멘터리를 제안하였고, 대수와 미라는 아름의 미디어 노출이 두려웠지만, 병원비에 대한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였기 때문에,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 덕에 많은 대수와 미라는 아름의 병원비용에 대한 많은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아름은 대수와 미라의 걱정처럼 상처를 받게 되었습니다. 어떤 작가가 아름의 감정을 이용하여 장난을 치게 되었고, 아름은 그 장난에 당하여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결국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고, 조루증은 더 심해지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많은 스트레스로 조루증이 더 심해졌고, 아름은 결국 시력까지 잃게 되었습니다. 점점 몸도 지쳐가고 마음도 지쳐간 아름은 생전 화를 내본 적 없는 가족에게 화를 내기도 하였고 대수와 미라 또한 상처를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들은 서로 사랑하던 가족이었습니다.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던 것은 가족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아름이와 이별이 따가워졌고, 아름 또한 그 이별을 알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아름의 병은 더 악화되었고 아름은 가족에게 마지막 소원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바로 제야의 종소리였습니다. 대수와 미라는 병원을 떠나면 아름이 많이 위험한 것을 알았지만, 대수와 미라는 아름이 마지막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 대수의 택시를 타고 아름과 마지막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3. 영화 총평, 훌륭한 작가 아름이 남겨준 선물과 감동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러 가는 대수의 택시 안에서 아름은 본인이 오랫동안 준비했던 소설을 미라에게 선물하였습니다. 선물 받은 소설을 읽게 되는 미라와 대수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름이 남긴 소설에는 대수, 미라, 아름의 가족이 너무 아름다웠고, 아빠, 엄마에 대한 사랑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끔 작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본인은 만날 수 없었지만 훗날 태어날 동생도 생각하는 아름의 아름다운 마음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름의 죽음으로 새드엔딩을 벗어날 수는 없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준 가족의 사랑은 위대함을 느낄 수 있고,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 캐스팅을 보면 너무 잘생긴 배우와 아름다운 배우가 선정돼서 걱정되고 하였습니다. 강동원 배우님과 송혜교 배우님으로 인한 어색함? 이 있을 것 같았는데,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서 그런지 몰라도, 어색하지 않았고, 오히려 연기가 불편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영화 중간중간에 출연하시는 백일섭 배우님과 아름의 케미도 보기 좋았습니다.
제가 가장 기억에 나는 대사로 하나 뽑자면 '눈에 안 보인다고 꼭 사라지는 거 아니겠죠? 낮에 별이 안 보인다고 별이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이라는 아름의 대사입니다. 예쁘고 아름답고 사랑을 보여주는 가족을 보고 싶다면, 해당 영화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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