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
우영우라는 16부작 드라마는 많은 생각을 주는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는 평상시 우리가 생각하기 어려웠던 자폐에 대하여 많은 이해를 도움 준 드라마이고, 따뜻함을 선물해 준 드라마입니다. 드라마 속에서 우영우는 본인을 소개할 때 "저는 우영우입니다.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역삼역", 그녀가 소개한 이름처럼 우영우는 늘 한결같이 세상을 솔직하고 정직하게 보는 주인공이자 시청자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그렇다면 감동을 선물해 준 우영우에 대하여 잠깐 알아보겠습니다.
2.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에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은 자폐스펙트럼은 정말 다양한 증세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알았던 자폐의 모습과 다르게, 우영우는 자폑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변호사였습니다. 천재라고 하더라도, 우영우는 일반 사람이 볼 때, 도움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회전문을 스스로 통과하지 못하고, 솔직한 메신저 전달 방식은 간혹 상대측을 곤혹스럽게 하고, 당황스럽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이 드라마에서 보여준 모습에서 우영우 변호사의 가장 큰 매력은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방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바라보고, 세상을 건강하게 보는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드라마 속 묘미이지만,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나오는 돌고래 울음소리와 우영우 변호사의 동그랗게 크게 뜬 눈과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은 드디어 사건이 해결되는구나!라는 기쁨을 시청자에게 선물해 주었습니다. 각 회차에서 풀리지 않는 난제 속에서 돌고래 울음소리는 어떤 해결책이 나올까라는 기대감까지 준 장면이었습니다.
이처럼 사건을 해결해 가는 16부작 드라마 속에서 여러가지 재밌는 에피소드는 많았지만, 저에게는 4부에 나오는 형제의 난과 13,14부 제주도의 푸른밤 편이 가장 좋았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아무래도 주변 동료들, 특히 우영우 상사로 나오는 정명석 변호사의 따뜻함과 우영우의 단짝 친구 동그라미라는 인물 때문인 거 같습니다. 정명석 선배 변호사는 변호사로서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하여 퇴직서를 제출한 우영우 변호사를 위해, 변호사의 역할을 직접 일깨워주고 도움을 주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고 특히 정명석 변호사가 우영우 변호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 변호사와 다르게 보지 않고 동료로서 동일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우영우의 단 하나뿐인 친구인 동그라미는 말그대로 도우미가 아닌 친구였습니다. 동그라미는 우영우에게 안정감을 선물해주는 보석같은 존재였습니다. 영우의 고민을 함께 고민해주고, 들어주고, 방법까지 제시해주고, 정명석 변호사와 마찬가지로 영우라는 존재를 감사히 생각하고 정말 친구로서 대하는 모습이 이 드라마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개인적인 여러 가지 명장면이 있지만, 1부에서 우영우 변호사에게 보통 변호사라고 이야기한 것을 사과하는 장면과 우영우 변호사의 고민을 듣고 보통 변호사가 아니라고 얘기한 장면은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 장면이었습니다.)
3. 총 평
우영우 변호사는 따뜻함을 선물해준 드라마였습니다. 현실에서도 이렇게 좋은 동료들로만 구성되어 있을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은 분명히 있지만, 드라마에서만이라도 할 수 있는 최고의 세팅이지 않았나 생각되었습니다. 드라마를 제작한 분들의 고민, 동그라미라는 친구의 이름과 뜻, 김밥을 좋아하는 우영우의 모습 또한 드라마를 제작하면서 이런 세세한 장면들을 드라마속에 녹이기 위한 많은 공부가 되어 있는 드라마였구나를 알 수 있었습니다.
우영우 변호사를 보면서 주변에 나온 등장인물 처럼 저도 따뜻한 사람이 되고, 공평하고 공정하게 볼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조그마한 관심과 배려, 그리고 편견을 가지지 않고 바라보는 시각이 정말 한 사람이 역량을 이끌고 그 사람을 빛나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을 드라마를 통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 따뜻한 휴머니즘 드라마는 정말 어느 누가봐도 즐겁게 재밌게 볼 수 있는 2022년도 최고의 드라마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안보시분이 계시다면, 꼭 한번 찾아보시길 추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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