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삶의 바꿔준 김영광의 사랑
영화 중후반쯤 김영광은 박보영에게 말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마다 환승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환승희라는 주인공을 잊을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개인적으로 동의하지는 못하지만 사랑은 타이밍이라고 많이들 이야기합니다. 적어도 이 영화에서 만큼은 사랑은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 수 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영화 시작부터 엔딩 장면까지 김영광의 박보영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지속되고, 그 첫사랑이 김영광의 삶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 첫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 황우희(김영광)의 환승희(박보영)의 사랑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됐는지(앞으로 주인공 이름으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적어도 영화를 봤다면? 알 수 있는 장면입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해야 사랑은 이루어지고, 그리고 아무리 사랑해도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나름, 현실적인 영화인거 같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볼까요? 스포가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2. 너의 결혼식 줄거리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조금은 이상했습니다. 너의 결혼식? 왜 하필 너의 결혼식일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영화를 보았습니다. 우선 영화 초기 부분을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저의 판단으로는 황우희는 환승희에게 첫눈에 반하였고, 고등학교 전학을 온 그녀를 돕기 위해 남자친구가 되어주겠다고 이야기합니다. (당시 환승희는 학교 일진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고, 학교 짱이 환승희를 좋아하여 귀찮게 하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계약연애로 보이는 커플은 황우희의 일방적인 사랑이었는데요. 황우희는 환승희가 우울할 때 늘 옆에서 도와주고, 힘을 주었지만, 환승희의 개인사로 인하여 전학을 가게 되었고, 그의 고등학교 시절 사랑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별도로 대학 진학을 하지 않았던 황우희는 치킨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 우연치않게 본 대학 전단지에서 조그맣게 환승희 사진을 발견하였습니다. 환승희에 대한 사랑이 대단해서였을까요? 그는 대학 진학을 결정하고, 주위가 비웃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여 환승희 대학에 진학하게 됩니다. 참고로 이 장면에서 누군가를 사랑하면 사람이 저렇게 바뀔 수 있구나라고 웃으면서 영화니까 가능하겠지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대학교에서 만난 환승희와 황우희는 이번에도 사랑에 대한 타이밍은 맞지 않았습니다. 환승희는 남자친구가 있었으며, 심지어 그 남자친구는 누군가와 바람을 피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황우희는 군입대를 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군전역 후, 전단지 알바를 돌리는 중 우연히 촬영을 하는 환승희를 발견하였고, 황우희는 환승희에게 다시 모든 마음을 빼앗겨 사랑하게 되었고, 이번에는 서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환승희와의 연애를 진행하기 위해 있었던 여러 사건(사건은 영화로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으로 몸이 좋아지지 않은 황우희는 우연치않게, 환승희를 탓하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그 이야기를 들은 환승희는 이런저런 일로 이별하게 되었습니다.
이별한 후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하고 있던 황우희에게 환승희는 본인 결혼 청첩장을 우편으로 배송하였습니다. 이리저리 고민하다가, 환승희 결혼식에 가고 황우희는 환승희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며, 영화가 마무리가 되는데, 이 장면은 영화로 시청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줄거리를 쓰지 않겠습니다!
3. 총평
영화니까 가능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제 주변 친구들은 너의 결혼식 영화를 보고, 본인도 좋은 영향을 끼친 첫사랑들 덕에 좋은 삶을 살게 되었다고 과몰입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제 친구가 했던 발언에 개인적으로 공감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첫사랑에 대한 추억이 영화 속 주인공인 황우희나 제 친구만큼은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황우희는 10년 이상을 환승희를 사랑했는데, 황우희는 과연 환승희를 사랑했던 만큼 다른 누구를 사랑할 수 있을까? 라는 궁금점이 생기긴 했습니다. 영화를 보는데, 약간의 불편함도 있었지만(황우희에게도 여자친구가 있었지만, 결국 환승희를 선택하고 이별을 하게 되는데 저는 바람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영화자체가 어렵지 않고 풋풋하고 순수한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 보기 좋았던 영화입니다. 또한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케미도 잘 맞고 연기력도 좋아서 개인적으로 가볍게 보시는데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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